
두산 양의지.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잠실구장에서 양의지(29)를 만난 22일은 두산이 2016년 통합우승을 차지한지 정확히 20일이 흐른 뒤였다. 휴식과 여행 등으로 그간의 피로를 풀었다는 그는 “우승의 여운이 이제야 가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승 뒷이야기와 근황, 속마음 등 준비했던 인터뷰가 모두 끝난 뒤, 양의지에게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을 던졌다. ‘포수’라는 자리에 대해서였다.
첫 대답은 간결했다. 포수는 곧 감독의 분신이라는 것이 그가 꺼낸 첫마디였다. 양의지는 “포수는 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리더”라며 “이는 곧 팀의 중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포수로서 자부심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세간의 선입견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양의지는 “왜 포수는 수비만 잘하면 끝인지 항상 의심을 품었다. 어차피 타석에 들어서는 만큼 타격까지 잘해야 진짜 포수라고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결국 모든 면에서 완벽한 포수가 100점짜리 안방마님이라는 뜻이었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던 그였기에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의지는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다소 박한 평가를 매겼다. 100점 만점에 겨우 60점. 아직은 어느 곳 하나 내세울 점이 없다는 게 양의지의 설명이었다. 그는 “강견이던 어깨도 예전 같지 않고, 최근 부상을 겪으며 포수로서 순발력이 떨어졌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비록 스스로에게 60점을 매겼지만 양의지는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6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도 이름을 올렸다. 성장 뒤엔 은사들의 지도가 있었다. 양의지는 “포수로서 운이 좋았다. 두산에 처음 왔을 때는 김경문 감독님, 경찰야구단에선 유승안 감독님, 지금은 김태형 감독님까지. 포수 출신 감독님들을 계속해 만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은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칫 지나칠 뻔한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스무살 때 강인권 코치님을 만나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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