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무려 7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한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커쇼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7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7회까지 84개의 공(스트라이크 61개)을 던지며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커쇼는 1회 1사 후 실책으로 윌 마이어스를 출루시킨 뒤 와일드피치 뒤 얀거비스 솔라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는 비록 비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현역 최고의 투수인 커쇼가 개막전 1회부터 실점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커쇼는 타선의 지원 아래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 삼지범퇴를 기록했다. 1회와 7회 아웃카운트 2개씩을 합하면, 1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후 커쇼는 7회 2사 후 라이언 쉼프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7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커쇼가 19타자를 연속 범퇴 처리하는 동안 LA 다저스 타선은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폭격했다. 3회 작 피더슨의 동점 희생플라이를 시작으로 14점을 얻었다.

팽팽한 1-1의 균형을 이어가던 3회 피더슨의 만루홈런이 터졌고, 야스마니 그랜달이 백 투 백 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한 LA 다저스는 4회 저스틴 터너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와일드피치로만 2점을 더 얻어 9-1로 달아났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LA 다저스는 5회 코리 시거의 3점 홈런이 터지며 12-1을 만들었고, 7회와 8회 점수를 내줘 12-3이 되자 8회에는 그랜달의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이 나와 점수는 14-3이 됐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LA 다저스는 결국 개막전에서 14-3의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커쇼가 승리를 챙겼고,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로 나선 쥴리스 샤신은 3 1/3이닝 8피안타 9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