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올림픽 우승 직후 헹가레를 받는 김경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벌써 9년 전이라니…. 감독을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허허.”
NC 김경문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쏜살처럼 지나가는 세월의 무상함에 헛헛한 웃음을 지었다. 취재진이 “내일(23일)이 야구의 날이다”고 하자 김 감독은 “감사한 시간이다”고 화답하며 9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2008년 8월 23일. 한국야구가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날이다. 그래서 한국야구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야구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조촐한 행사를 열곤 한다.
그러나 좋은 추억들도 많지만, 마음 고생한 기억도 잊혀지지 않는 듯했다. 김 감독은 “이기면 승장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부진한 (한)기주와 (이)승엽이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다. ‘계속 한기주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것이냐’, ‘계속 이승엽을 4번타자로 기용할 것이냐’고 물어왔다. 사실 정대현이 안 좋았기 때문에 한기주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베이징 올림픽 4강전에서 극적인 투런 홈런을 친 이승엽.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은 9년 전 잠실구장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잠실 여기서도 응원한 걸로 아는데 당시 국민들의 함성이 (베이징까지) 온다고 생각했다.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 눈빛에서 ‘해보자’는 느낌이 들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로 인해 야구팬들이 부쩍 증가했다. 특히 평소 야구를 즐기지 않던 여성팬들이 대거 늘면서 한국야구는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젊은 여성팬도 많이 늘었지만, 당시 엄마들이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 평소엔 야구가 길어서 관심조차 없던 엄마들이 올림픽이니까 야구를 보다가 야구에 빠져든 팬들이 많다”면서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까지 이어지면서 엄마들이 아들에게 야구를 시켰다. 지금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그때 야구를 한 친구들이다”며 웃었다.
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23일 ‘야구의 날’을 맞아 경기가 열리는 잠실 문학 광주 수원 고척 등 5개 구장에서 팬사인회를 비롯한 공동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야구공 모양을 형상화한 기념 로고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잠실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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