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나성범-스크럭스-모창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성장한 박민우(25), 타자로 기술적 신체적 전성기에 도달한 나성범(29), 부활에 도전하는 베테랑 박석민(33), 지난해 첫 풀타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모창민(33) 그리고 재비어 스크럭스(31)까지. 새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NC가 외국인 선수 스크럭스와 10일 재계약을 마무리하며 리그 정상급 타순을 완성했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밀워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32)를 대신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전임자가 세 시즌 동안 124홈런을 치며 맹활약 부담도 컸지만 훌륭히 KBO 데뷔시즌을 치렀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옆구리 복사근 손상으로 115경기만 뛰었지만 리그 3위인 35홈런을 쳤다. 테임즈가 KBO리그 첫 시즌인 2014년 125경기에서 37개의 홈런을 친 것과 비교하면 결코 뒤지지 않는 홈런 생산 능력이다. 특히 스크럭스는 박석민과 나성범이 연이어 부상을 당한 시즌 중반 홀로 타선을 이끌며 이 기록을 세웠다.
스크럭스는 풀타임으로 뛸 경우 충분히 4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팀 내에서 뛰어난 친화력도 보여줬다. 경기당 득점 생산능력 9.22점은 전체 외국인 타자 중 2위, OPS 0.999도 두 번째로 높았다.
NC는 정상에 도전하는 2018시즌, 스크럭스가 꼭 필요한 자원이라 판단하고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지만 협상은 길어졌고 해를 넘겨 사인에 성공했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100만 달러보다 30% 오른 총액 130만 달러에 사인했다. 협상은 길어졌지만 그동안 국내 동료들에게 “빨리 한국에서 만나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던 스크럭스는 “아내와 함께 NC에서 두 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2018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NC는 국내 최정상급 리드오프 박민우와 중심타선에 나성범, 스크럭스, 박석민 등으로 상위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창민, 권희동 등도 큰 성장을 이뤘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영입 결과에 따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의 완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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