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가 상위 팀들을 상대로 한 원정 9연전을 마치고 3승 3패라는 성적을 받아 들었다. 반등의 계기로 삼으려던 호랑이 군단에게는 아쉬움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원정 9연전의 첫 상대는 넥센이었다. 두 팀은 맞대결을 펼치기 전까지 0.5게임차로 5위(넥센)와 6위(KIA)에 위치해 있었다. 3연전 승패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 KIA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KIA는 거의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격전지를 인천으로 옮겼다. 그러나 하늘이 SK와의 승부는 허락하지 않았다. 3연전 중 두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심지어 진행된 한 경기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패배했다. 고척과 비교하면 거둔 것이 전혀 없었던 인천 원정이었다.
잠실로 무대를 옮긴 KIA는 단독 선두 두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7-4의 대역전승을 만들며 1승을 선취했다. 그러나 곧바로 30일 경기에서는 2-12의 대패, 3승 3패의 전적을 거둔 채 1일 경기에 나서야 했다.
다시 한번, 비가 앞길을 막았다. 1일 오전부터 쏟아진 장대비가 오후까지 이어졌다. KIA 선수단은 결국 발길을 예정보다 일찍 광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9경기에서 무려 세 경기나 취소된 결과. 이 과정에서 장단점은 뚜렷이 발생했다. KIA는 1일까지 76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는 10개 팀 중 가장 적은 수치다. 뒤로 밀린 경기는 상황에 따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장점은 전력 공백이 많은 현 상황에서의 승부를 당장 미뤘다는 점이다. 부상 및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해주는 선수들은 잠시나마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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