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김하성의 외침, AG 후유증이 뭐예요?

입력 2018-09-09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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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에 발탁돼 AG 금메달에 일조했다. AG 기간에 고열과 장염 증세로 고생했던 것과 편도 7시간의 장시간 비행, 섭씨 40도에 육박한 자카르타의 날씨를 고려하면 오히려 리그 경기보다 체력소모가 더 클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후유증에 따른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함께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던 팀 후배 이정후(20)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김하성의 불방망이는 넥센이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김하성은 9일 고척 KT 위즈전에서도 결승타 포함 4타수2안타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AG 브레이크 이후 6경기에서 22타수9안타(타율 0.409)로 전보다 더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AG 브레이크 전까지 0.213(94타수 20안타)에 그쳤던 후반기 타율을 6경기만에 0.250(116타수29안타)까지 맞춰놓았다. 그야말로 엄청난 집중력이다. 특히 9일 8회 만들어낸 결승타는 2사 2루에서 KT 배터리가 앞선 타자 박병호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택한 것을 후회하게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김하성의 활약은 슬럼프를 모르던 이정후의 부진을 상쇄한 결과라 의미가 크다. 이정후는 AG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4일 인천 SK전에서 4타수 3안타를 폭발했지만, 이후 5게임에선 24타수2안타(0.083)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팀의 4연패와 이정후의 부진이 맞물린 탓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다행히 김하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고, 그 덕분에 4연패를 끊으며 기분 좋게 한주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며 “AG 앞두고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복귀 후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앞으로도 기회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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