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서정원 감독(왼쪽)-울산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갈 길 바쁜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에서 충돌한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 이후 3번째 경기다.
두 팀 모두 다급한 입장이다. 특히 홈 팀 수원은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정규리그는 일찌감치 전북 현대가 챙긴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타이틀을 전부 놓치면서 방향을 잃었다.
올 시즌 남은 수원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 진입이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특히 주말 포항 스틸러스(승점 50)와 홈경기에서 1-2로 패배, 승점 49에 그쳐 5위로 밀려났다. 경기내용 및 결과는 물론, 거친 플레이를 일삼으면서 매너마저 실종됐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런데 수원은 울산의 선전을 바라야 할 처지다. 정규리그 4위를 확보하더라도 자신들을 꺾고 FA컵 결승전에 오른 울산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해야 내년도 ACL 출전권을 기대할 수 있다. 그나마도 조별리그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PO) 티켓이다.
물론 울산은 FA컵 이전에 ACL 조별리그 직행을 노린다. 지난 주말 전북에 1-3으로 완패하면서 경남FC(승점 61)에 2점 뒤진 채 다시 3위로 내려앉은 울산은 기왕이면 FA컵 결승(12월 5·8일) 이전에 조별리그에 직행하기를 희망한다. 최대한 부담을 덜고 대구FC와 프로·아마추어 축구 최강 전에 임한다는 의지다. 다행히 수원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면서 상승세를 탄 포항이 경남과 충돌하기 때문에 2위 탈환이 불가능하지 않다.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에 처한 수원과 울산의 충돌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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