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선태. 사진제공|LG 트윈스
1군 엔트리 정식 합류는 아니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5순위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한선태는 아직 육성군에 속해 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서 16경기(20이닝) 평균자책점 0.45에 18삼진 15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류 감독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결국 13일 잠실로 불러 직접 한선태의 투구를 확인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아직 더 다듬어야 하지만 손목 스냅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류 감독은 꽤 오래전부터 한선태에게 관심 어린 시선을 보내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도 동행시킬 생각이었지만 체력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하지 않아서인지 훈련을 정상적으로 따라오지 못하더라”고 돌아보며 “입단 후에는 한동안 체력 훈련만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을 몇 개 던지니 힘이 떨어진다.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짧게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엘리트 야구선수로서의 과정을 밟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한선태에게 물론 보완이 필요한 점도 있다. 류 감독은 “손목 스냅이 좋아서 공을 잘 챈다. 구속이 빠르다기보다는 포수 미트에 빨리 꽂혀 들어가는 느낌”이라면서도 “아직 육성 선수다. 변화구도 더 연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내 한선태의 1군 등록 여부에 대해서는 “글쎄…”라며 말을 아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