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소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익숙한 마운드에 올랐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사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안타 6삼진으로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투구를 마치기까지 양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터라 개인 승패 기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 초반 옛 동료들에게 철저히 공략을 당하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11구를 던져 겨우 6이닝을 채웠다. 이후 구원진이 2실점을 해 팀은 4-6으로 졌다. SK의 5연승 행진도 끝났고, LG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소사를 상대하는 데 대해 상당한 여유를 보였다. 2015~2018시즌 내리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소사를 팀 동료들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류 감독은 “LG에서 뛰었던 선수인데 그 투구 폼이 어디 가겠느냐”며 웃었다.
실제 소사는 1회부터 애를 먹었다. 주무기인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를 받아쳐 3안타를 뽑은 LG에게 2점을 헌납했다. 2회에도 1사 이후 구본혁에게 포크볼을 던져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천웅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정주현에게 또다시 포크볼로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소사는 투구 수 58개로 2회를 마쳤다.
하지만 4-4 균형을 맞춘 4~6회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특히 6회 1사 이후 이천웅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105개까지 늘었지만, 곧장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QS를 완성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