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정정용 신임감독 “재창단이라는 각오로”

입력 2019-12-05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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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제가 오늘 기다리던 장소가 신부 대기실이더라고요, 하하.”

온 국민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의 주역 정정용 감독(50)의 재치 넘치는 취임 첫 마디였다. 정 감독은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서울 이랜드 취임 기자회견에서 “그간 부진한 이랜드를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 친정으로 돌아온 만큼 재창단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2년만의 재회다. 1992년 실업축구 이랜드 푸마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6년간 활약한 정 감독은 1997년 은퇴 후 각급 연령별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을 거쳤다. 그리고 올해 6월 열린 U-20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뤄내며 지도력을 만개했다.

지난달 28일 이랜드 취임을 공식화한 정 감독은 “U-20월드컵이 끝난 이후 여러 (감독) 제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 지도자로서 첫 단추를 어디서 꿰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간절함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랜드는 이 조건을 지닌 팀이었다. 또 내가 선수생활을 끝낸 팀이 이랜드다. 이러한 점들이 크게 작용했다”고 취임 배경을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장동우 대표이사는 “우리 구단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단기적인 성적만 바라보고 리더십 교체가 여러 차례 있었다. 쇄신을 위해 정정용 감독을 어렵게 모셔왔다. 2020년에는 정 감독의 지도력 아래 구단이 똘똘 뭉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정 감독은 곧바로 코칭스태프 구성과 스카우트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좌진의 경우 연령별 국가대표에서 손발을 맞췄던 코치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다.

그간 이랜드를 외부에서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는 정 감독은 “경일대와 이랜드 푸마에서 두 차례 창단 멤버를 경험해봤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는데 재창단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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