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다우디(왼쪽)-현대건설 헤일리. 사진|KOVO
‘신형 엔진’을 장착하며 상승 기류에 제대로 올라탔다. 다우디(24)와 헤일리(28)를 각 교체 영입한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이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시즌 초부터 부상 악재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침착하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현대캐피탈은 발목을 다친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다우디를 데려온 뒤 5경기 4승을 거뒀고, 현대건설은 무릎 부상을 입은 마야의 공백을 헤일리로 채워 4경기 3승을 챙겼다.
자연스럽게 순위 경쟁력도 생겼다. 다우디를 앞세운 4위 현대캐피탈(승점 24)은 3위 삼성화재와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면서 상위권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2위 현대건설(승점 27)은 승점 1이 앞선 GS칼텍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팀 전반의 시너지가 날로 더해진다. 경력이 짧은 다우디는 서브 등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블로킹을 포함해 높이의 강점을 발휘하며 쌍포를 이루는 전광인과 세터 이승원의 부담을 함께 덜어주고 있다. 현대건설 헤일리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끌어내며 팀 공격 패턴의 다양화에 기여 중이다. 덕분에 팀의 자랑인 센터 양효진, 정지윤은 물론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이 고르게 득점력을 발휘하는 팀 컬러를 얻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둘에 대한 호평이 잇따른다. 힘든 내색 없이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다우디와 앞장서 활기찬 목소리를 내며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헤일리를 바라보는 양 팀 사령탑의 얼굴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