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이 말하는 ‘단단한’ 포항

입력 2020-07-09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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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감독 김기동.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10라운드까지 중간 성적은 6승1무3패, 승점 19다. 대구FC에 득실차(다득점에선 두 팀이 21골로 동률)에서 뒤진 5위다. 시즌 초반 주축 수비수인 심상민(27)과 김용환(27·이상 상주 상무)의 동반 군 입대로 전력약화가 불가피해 보였지만, 남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결과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워크도 탄탄해져 득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3연승 기간 중 포항은 무려 8골을 넣었다. 5일 수비력이 뛰어난 성남FC를 상대로는 4-0 대승을 거뒀다. 반대로 같은 기간 실점은 아예 없었다.

포항 김기동 감독(49)도 무실점 승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 대신 수비에 구멍이 생기게 마련이다. 무실점을 하면서 공격축구도 잘했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데 고참급 선수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많은 편이지만 김광석(37), 심동운(30), 최영준(29) 등 고참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자신들이 한 발 더 뛰어서 동료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 고참들이 그렇게 하니까 당연히 다른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따르고 있다. 그것이 우리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며 고마운 심정을 드러냈다.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릴 11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4연승 및 4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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