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에디슨 러셀.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22일 격리에서 해제된 러셀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만족스러운 움직임이었다”며 러셀의 1군 등록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때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었지만, 실전감각을 고려해 일단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점검을 진행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압도적이었다. 2경기에 출전해 6타수 5안타 1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러셀을 28일 1군에 올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격수, 2루수로 모두 뛸 수 있는 러셀은 키움이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과감하게 베팅을 건 선수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한 그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수준급 수비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일발장타력을 지니고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제리 샌즈(현 한신 타이거즈)를 비롯해 최근 키움의 대체 외국인타자 카드는 대부분 성공했다. 러셀에게도 같은 성공 사례를 바라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손 감독은 “러셀은 중심타선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외국인타자라면 당연히 클린업 트리오에서 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의 간판타자인 박병호 역시 “굉장히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새로 합류했는데도 어색함이 조금도 없었다. 러셀이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러셀을 앞세워 두산과 3연전에서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