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이 20일(한국시간) 양키스전 2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메이저리그(ML) 투수들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은 2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홈런을 뽑은 상대는 ‘3억 달러의 사나이’로 통하는 콜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94승을 거뒀고, 2019년에는 33경기에 선발등판해 20승5패, 평균자책점(ERA) 2.50, 326삼진을 기록하며 ERA와 삼진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9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약 3838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9일에도 콜을 상대로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고, 이날도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의 시속 87마일(약 140㎞)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올 시즌 2호 홈런이자 좌타석에서 그린 첫 아치다.
그 뒤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8회 대타 마이클 브로소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종전 0.169에서 0.179(67타수 12안타)로 소폭 올랐다.
한편 탬파베이는 양키스를 4-2로 꺾었다. 2-2 동점이던 8회 1사 1·2루서 브로소와 윌리 아다메스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콜은 6.2이닝 6안타 2홈런 1볼넷 10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