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팀당 3경기 남은 1부 리그, ‘감독 vs 대행’ 탈꼴찌 전쟁

입력 2020-10-05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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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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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24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강등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팀당 5경기를 갖는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면서도 7위와 12위의 승점차가 겨우 7점에 불과해 물고 물리는 혼전이 예상됐지만 파이널라운드 2경기를 치르면서 희비가 갈렸다.

우선 강원FC와 수원 삼성은 한숨 돌렸다. 성남FC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강원은 최근 2연승으로 승점 30을 마크하며 7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건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수원도 최근 3연승으로 승점 27을 기록하며 8위로 뛰어올랐다. 두 팀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승점차를 벌리며 사실상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2부로 떨어지는 팀은 내년 연고지를 옮기는 상주 상무를 제외하고 꼴찌 단 한 팀이다.

벼랑 끝에 몰린 건 9위 FC서울(승점 25)을 비롯해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4), 11위 성남(승점 22), 12위 인천 등 4팀이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 레이스를 벌여야한다. 공교롭게도 감독 체제(성남, 인천)와 감독대행(서울, 부산)의 대결 구도다

서울의 상황은 심각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이다. 특히 벤치의 존재감이 사라진 게 더 위험하다. 최용수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던 김호영 수석코치마저 물러난 뒤 박혁순 코치가 바통을 이어받아 두 경기를 지휘했지만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조덕제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이기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부산은 원정에서 서울을 잡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최근 3연패 및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으로 지난 라운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성남은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기는 법을 잊은 모습이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선수 퇴장을 당하며 자멸했다. 김남일 감독도 강원전이 끝난 후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직전 라운드에서 성남을 6-0으로 물리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던 조성환 감독의 인천은 수원전에서 일격을 당하고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제 단 3경기 남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이들 4팀끼리의 맞대결은 무조건 잡고 가야 탈 꼴찌에 성공할 수 있다. 25라운드 성남-서울, 26라운드 인천-부산, 최종라운드 성남-부산, 서울-인천 등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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