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상범 감독. 스포츠동아DB
연패가 더 길어질 경우,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은 일찌감치 접어야 할 수도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김)종규가 복귀한다고 해도 15~20분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할 것이다.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선수 교체가 현재로선 유일한 돌파구다. 저스틴 녹스(31·204㎝)는 평균 16.9점·7.1리바운드를 올리며 그런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랴부랴 영입한 타이릭 존스(23·202㎝)는 평균 7.7점에 그치고 있다.
DB는 2~3주 전부터 외인 교체를 고민해왔지만, 아직까지는 대체선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를 두고 2017~2018시즌 DB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기며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한 디온테 버튼(26·193㎝)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버튼은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와 계약한 상황이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가 버튼의 팀 옵션 계약을 포기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NBA FA 시장은 21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버튼이 FA 시장에서 NBA 다른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할 경우 KBL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버튼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12월 중순 NBA가 개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 우리가 데려온다고 해도 2주 격리기간까지 포함하면 내년 1월이나 돼야 뛸 수 있다. 그때 데려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당장 와서 뛸 선수가 필요하다. 다른 선수를 찾고 있다”며 버튼 영입설을 일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