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돔구장 최적화’ 스타필드 청라, 신세계그룹의 의중은?

입력 2021-01-27 15: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향후 구단의 발전을 위한 성장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키워드는 단연 ‘돔구장’과 ‘라이프스타일 센터’다.

신세계그룹은 SK 구단 인수를 공식 발표하며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돔구장을 포함한 다목적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시선은 올해 7월 20일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 쏠리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연고지를 벗어나지 않는 데다, 라이프스타일 센터와 실내구장의 조건을 모두 갖출 수 있는 다목적시설이다.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와도 부합한다.

게다가 지하 3층, 지상 24층에 약 4만9417평(약 16만3362.4㎡)의 대지면적은 야구장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지면적이 2019시즌 개장한 창원NC파크의 2만4057평보다 2배나 넓다. 여기에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 같은 콘코스 구조라면, 외식과 쇼핑을 하며 야구를 보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스타필드 청라의 건축 용도에는 운동시설도 포함돼 있다. 스타필드 청라가 다목적 돔구장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아직 확실한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7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스타필드 청라의 돔구장화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인천야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며 “발전속도에 따라 인프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고, 해내겠다는 의지도 있다. 인천광역시와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도 모아야 한다. 어떤 시설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모일 것이고,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라이프스타일 센터에 대해 다시 한번 정의했다. 이 관계자는 “야구장과 상업시설의 개념보다는 소비자와 공유 경험을 늘리는 것”이라며 “SK 구단과 협업도 필요하다. 현재 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의 구성도 더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