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개막을 약 한 달 늦추고, 팀당 154경기를 소화하는 변경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련했다. 또한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선수노조에 전달했고, 동의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4월 1일 개막해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정식 페넌트레이스 일정으로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자 개막 일자를 최대한 늦추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의 급여는 162경기를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상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을 10팀에서 14팀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새로운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각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집행부 회의에서 최종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선수들에 4월 1일 개막에 맞게 설정돼 있는 각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초 단축 시즌을 치르면서 연봉 등 급여가 대거 삭감된 아픔을 맛본 선수들은 리그 일정이 일부라도 축소되는 걸 바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을 치르다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일정이 재조정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지난 시즌처럼 인금삭감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증가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구단들이 선수 영입 등 선수단에 투자하는 비용을 지금보다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