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팬심 82% 지지, “류현진 ERA 3.58? 더 낮을 것”

입력 2021-02-01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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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기대는 한국은 물론 캐나다 현지에서도 높다. 저명 통계분석시스템이 예측한 결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희망이 담겨있다.

미국 통계전문업체 팬그래프닷컴은 매년 시즌을 앞두고 통계프로그램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통해 선수별 성적을 예측한다. 과거 성적, 나이, 구속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ML) 통계 프로젝션 중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ZiPS는 2021시즌 162경기를 치른다는 가정 하에 류현진이 25경기에서 138.1이닝을 책임지며 10승6패, 평균자책점(ERA) 3.58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3.1로 예측했다. ZiPS를 고안한 통계전문가 댄 짐보스키는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도 준수하게 던졌다. 긍정적으로 토론토의 2021시즌 성적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실제로 토론토 투수진 가운데 가장 빼어난 활약을 예측했지만, 객관적인 숫자만 놓고 보면 예상은 다소 박했다.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SB네이션은 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ERA가 ZiPS의 예상인 3.58보다 높을까’라는 주제의 설문을 게재했다.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응답자의 82%가 ‘낮을 것’에 표심을 던졌다. 토론토의 에이스인 류현진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동시에 담긴 결과로 해석된다.

팬들의 바람처럼 ZiPS가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의 2020시즌 성적을 9승7패, ERA 3.77로 전망했다. 물론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초단축시즌이 치러지긴 했지만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2패, ERA 2.69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ZiPS는 언제나 류현진에게 박했고, 류현진은 매번 이를 뛰어넘었다.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에서 뛴 뒤로 ERA 3.58을 넘긴 적은 단 두 차례뿐인데, 2016년(1경기 11.57), 2017년(25경기 3.77)이다. 부상 등의 이유만 아니면 언제나 최소 3점대 초반의 ERA는 기록했던 셈이다. 특히 최근 3년간의 ERA는 2.66으로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다. 토론토 팬심이 류현진을 믿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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