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공 받던 최고의 포수, 이젠 ‘괴물’과? 몰리나 협상, TOR 가세

입력 2021-02-0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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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디에르 몰리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디에르 몰리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야디에르 몰리나(39)의 2021시즌 유니폼은 어떤 색일까. 17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 클럽 맨’인 몰리나를 두고 물밑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언급됐다.

2004년 ML에 데뷔한 몰리나는 통산 20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160홈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54.5를 기록한 ‘리빙 레전드’다. 2008년부터 8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수비에서 인정을 받았으며, 2006년과 2011년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바 있다.

몰리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시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불혹의 나이를 고려하면 장기계약이나 거액을 바라기는 어렵다. 몰리나는 만족스러운 제안이 오지 않을 경우 은퇴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새 팀을 구하고 있다. 시작부터 함께한 세인트루이스에 남는 게 최선이겠지만 아직 구체적 합의는 없다.

자연스레 타 팀들에서도 몰리나를 레이더에 올려놓았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4일(한국시간)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들에서 치열한 영입전을 펼치고 있는 움직임을 전했는데, 그 중에는 토론토도 포함됐다.

토론토는 지난해 대니 잰슨, 리스 맥과이어 등 젊은 포수들로 시즌을 버텼다. 시즌 막판 9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알레한드로 커크도 올 시즌 경쟁에 포함됐지만, 중심을 잡아줄 확고한 안방마님이 여전히 아쉽다. 몰리나가 좋은 대안일 수밖에 없다.

아직 구체적 방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만약 몰리나가 토론토로 이적한다면 한국선수들과 또 한번 인연이 이어진다. 지난해 김광현(33)의 ML 연착륙을 도왔던 몰리나가 이제는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오른 류현진(34)과 시너지를 만들게 된다. 한국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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