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장재석.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와 홈경기에서 40점을 합작한 베테랑 가드 이현민(20점·6어시스트)과 센터 장재석(20점·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7-72로 역전승했다. 2위 현대모비스(22승14패)는 KCC(25승11패)와 격차를 3경기로 줄이며 선두 추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KCC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1·2위 팀의 맞대결답게 명승부가 펼쳐졌다. 2쿼터까지는 KCC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팀 속도와 골밑 싸움에서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타일러 데이비스(13점·6리바운드)와 이정현(14점)의 공격이 호조를 보인 KCC는 1쿼터를 26-18로 앞섰다. KCC는 2쿼터 초반 34-28, 6점차로 쫓겼지만 라건아(10점·3리바운드)가 미들슛과 속공 가담으로 손쉽게 득점을 쌓은 데 힘입어 48-33, 15점차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에 반전을 이뤘다. 이현민과 장재석이 반격을 주도했다. 이현민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쏟아냈다. 장재석은 3쿼터 막판 6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62-68로 격차를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결국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0-70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모비스는 버논 맥클린(7점·4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73-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 실패했지만 이현민이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장재석의 골밑 2득점을 이끌어내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75-70으로 달아나며 대세를 장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