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오승환(왼쪽), 한화 정우람. 스포츠동아DB
‘세이브왕’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마무리 경쟁구도가 바뀌게 됐다.
키움은 16일 “조상우가 왼쪽 발목 전거비 및 종비 인대 완전 파열 소견을 받았다”며 “재활에는 현재 12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 스프링캠프 수비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린 게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조상우는 2020시즌 세이브 1위를 차지한 투수다. 53경기에서 5승3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해 마무리투수들 중 가장 돋보였다. 2021시즌에도 가장 압도적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조상우의 부재로 새 시즌 초반 세이브 경쟁은 이제 다른 투수들이 주도하게 됐다. 당장 눈에 띄는 투수들은 역시 베테랑들이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9)과 한화 이글스 정우람(36)의 노련한 투구가 초반부터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KBO리그에서 마무리투수로 오랜 기간 뛴 만큼 기량에는 물음표가 달리지 않는다. 또 시즌 초반 등판에는 체력적 변수도 적기 때문에 자신의 구위를 한껏 살릴 수 있다.
고정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확보한 것도 큰 힘이다. 2021시즌은 개막부터 많은 팀이 집단 마무리체제를 가동할 전망이다. 키움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등 아직까지도 마무리투수가 정해지지 않은 팀이 다수다. 꾸준히 세이브를 쌓을 수 있는 오승환, 정우람의 상황과는 크게 대비된다.
관건은 역시 팀 성적이다. 두 베테랑이 팀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을 얼마나 자주 맞느냐다. 이들의 세이브 숫자가 시즌 초반 쭉쭉 올라가는 것만큼 두 팀에 반가운 일은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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