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 고스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석간 후지는 17일 ‘후쿠도메가 꾸준히 역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후쿠도메는 PL학원고교를 졸업하고 1999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주니치의 지명을 받았다. 2001년까진 바람의 아들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07년까지 주니치에서 2차례(2002·2006년) 센트럴리그 타격왕에 올랐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진 메이저리그(ML)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596경기 타율 0.258(2276타수 498안타), 42홈런, 19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3년에는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NPB로 유턴해 지난해까지 뛰었다. 통산 성적은 1909경기 타율 0.289(7723타수 1909안타), 281홈런, 1057타점이다. 미·일 통산 2500안타(현재 2407안타)와 NPB 통산 2000안타 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주니치 구단은 후쿠도메가 불혹의 나이에도 일발장타와 강견을 앞세워 힘을 보탠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결정했다.
후쿠도메는 주니치의 2군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니무라 토오루 주니치 2군 감독은 후쿠도메에 대해 “역시 물건이 다르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주니치는 후쿠도메에게 전문 대타요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후쿠도메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발로 나서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도 외야 수비와 주루 연습 때 기합 소리를 내며 전력으로 뛰었고, 타격 연습 중간에는 포수들의 포구 훈련을 돕는 등 활기차게 움직였다. 주니치 구단 관계자도 ”후쿠도메가 직접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같은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복귀 효과를 전했다.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은 “후쿠도메의 첫 실전은 20일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주니치의 연습경기 상대는 후쿠도메가 지난 9년간 몸담았던 한신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