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강소휘. 스포츠동아DB
GS칼텍스는 17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로공사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17) 완승을 거두며 시즌 16승9패, 승점 48을 기록했다. 도로공사전 5연승 및 최근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진 흥국생명(17승7패·승점 50)에 바짝 다가섰다.
유난히 상대 외국인선수 러츠의 높이에 부감을 가진 도로공사 켈시가 1세트에 2득점, 공격성공률 10%에 허덕였다. 그래도 도로공사가 24-23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올랐다. 여기서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기사회생한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클러치공격에 이어 김유리가 박정아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초반 안혜진의 2연속 서브에이스와 강소휘의 서브까지 터진 GS칼텍스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리자 팀의 장점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러츠(20득점·44% 공격성공률)~강소휘(14득점·60% 공격성공률)~이소영(10득점·41% 공격성공률)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서브에이스 7-1의 격차가 승패를 가른 중요한 변수였다.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KB손해보험-우리카드전은 승패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전 이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했던 KB손해보험 케이타의 몸 상태였다. 케이타는 손발을 맞춰본 시간이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 세터 황택의와 호흡 탓인지 케이타는 1세트 초반 연타를 자주 구사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은 뒤 각각 공격효율 83%를 기록한 알렉스(7득점)와 한성정(5득점)의 공격이 잘 터지면서 쉽게 세트를 따냈다.
1세트 8득점을 기록했던 케이타가 2세트 괴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KB손해보험이 반격에 성공했다. 케이타는 11득점에 공격점유율 71%, 성공률 50%를 찍었다. 3세트는 2-0에서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것이 변수였지만, KB손해보험이 위기를 넘겼다. 5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케이타가 11득점으로 활약해 KB손해보험이 또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4세트 23-24로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하현용의 블로킹, 나경복의 오픈공격으로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운명의 5세트, 우리카드는 8-7에서 하현용~나경복~하현용의 블로킹을 바탕으로 승리를 낚았다. 세트스코어 3-2(25-17 22-25 19-25 26-24 15-10)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는 17승12패, 승점 50으로 3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2위(17승13패·승점 51)를 지키는 데 만족했다.
장충|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