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자아낸 손흥민 ‘W’ 세리머니의 의미

입력 2021-02-21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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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토트넘 핫스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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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골을 넣을 때마다 두 손으로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한다. 이번 시즌 그가 새로 만든 세리머니인데, 팬들 사이에선 ‘찰칵 세리머니’ 또는 ‘저장 세리머니’로 불린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장면을 좀 캡처하고 또 저장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반응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매 시즌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손흥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항상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주 손흥민이 또 다른 세리머니를 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머리로 선제골을 만들며 토트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18호 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도움 13개와 함께 공격 포인트 31개를 기록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아울러 최근 푸스카스상을 받은 가운데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화제가 된 건 선제골 이후 선보인 세리머니다. 손흥민은 도우미 가레스 베일과 함께 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W’자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팬들 사이에서 세리머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처음엔 승리(Win)를 의미한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0일 “손흥민과 베일의 세리머니는 ‘메이크어위시재단’의 소아암 환아를 위한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과거 한국의 한 병원을 찾았을 때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아로부터 골을 넣으면 ‘W’ 세리머니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 약속을 지켰다는 내용이다.

공식적으로 ‘W’ 세리머니의 의미가 밝혀진 건 아니지만, 보도를 통해 소아암 환아와의 약속이라는 미담이 알려지면서 손흥민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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