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루키와 베테랑의 장군·멍군, 독일파의 축포…슈퍼매치가 불붙었다

입력 2021-03-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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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정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통산 93번째 ‘슈퍼매치’는 모처럼 뜨거웠다. 잔칫상의 꽃인 골도 터졌다. 홈팀이 ‘특급 루키’의 멋진 골로 장군을 부르자, 원정팀이 베테랑의 묵직한 한 방으로 멍군을 외친 뒤 유럽파 신입생의 결승골로 응수했다.

FC서울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4승2패(승점 12), 수원은 3승2무1패(승점 11)를 마크했다. 서울은 K리그 통산 맞대결 36승24무33패, 최근 11차례 맞대결 6승4무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좋은 분위기에서 슈퍼매치를 치르기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지난해 두 팀은 파이널 라운드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 그룹B(7~12위)에서 만났다. 3-1 수원의 승리. 2015년 4월 이후 처음 라이벌을 꺾은 수원조차 당시에는 활짝 웃기 어려웠다.

이날은 달랐다. 누구든 승점 3을 챙기면 선두권에서 A매치 휴식기를 맞을 수 있었다. 포인트는 중원. 박진섭 서울 감독은 “중앙을 집중 공략해 수비를 뚫겠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상대 중원이 강하다.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 공격 차단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FC서울 기성용.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수원은 앞선 5경기에서 1골만 잃었다. 반면 서울은 국가대표 윙 포워드 나상호와 2선 공격수 팔로세비치가 기성용의 지원 속에 다채로운 공격 전략을 수행한다.

방패가 먼저 웃었다. 전반 15분 ‘19세 신성’ 정상빈이 서울 수비를 벗겨낸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17일 포항 원정에서 데뷔전·데뷔골을 신고했던 그는 2경기 연속골을 뽑았다.

서울이 반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머리 부상에도 기성용과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잘 싸워준 한석종이 위험 지역에서 미끄러진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2골 모두 중앙에서 나왔다.

후반전도 치열했다. 치열한 대결 끝에 서울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독일무대를 경험한 박정빈이 후반 34분 문전 혼전을 뚫고 결승골을 뽑았다. 팔로세비치는 도움 2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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