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한 편의 지브리 애니…‘제2의 나라’가 온다

입력 2021-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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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연 매출 3조 원 돌파에 도전한다. 사진은 애니메이션같은 그래픽이 강점인 제2의 나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새 사옥·새 게임 선봉으로 연 매출 3조원 도전장

캐릭터 5종 무기따라 다른 액션
수십여 이마젠으로 전략 다양화
6월 한국·일본 등 5개지역 출시
권영식 대표 “유저 감성 흔들 것”
지난 2월 서울 구로 새 사옥 ‘G타워’에 둥지를 튼 넷마블이 올해 첫 대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연 매출 3조원 돌파에 시동을 건다. 주인공은 ‘제2의 나라’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같은 그래픽이 강점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연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신작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6월 한국과 일본 등 출시
넷마블은 최근 G타워에서 첫 번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소개한 신작 제2의 나라는 6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 예정이다. 그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캐릭터 5종에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부여하고, 고정된 클래스(직업)가 아닌 스페셜 스킬와 무기 선택에 따라 매번 다른 양상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일종의 펫인 수십 여종의 ‘이마젠’은 전략의 다양성을 준다. 이용자들이 함께 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키는 ‘킹덤’도 재미 요소다. 길드 콘텐츠인 킹덤은 전투와 탐험에서 얻은 자원을 투자해 발전시킬 수 있으며, 취향에 맞게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다. 킹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투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최고의 킹덤을 가리는 왕위쟁탈전은 킹덤 콘텐츠의 핵심이다.

14일 새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을 소개한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왼쪽부터).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은 제2의 나라만을 위한 서비스 전담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이 높은 인력을 배치해 이용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의 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한 또 하나의 역작이다.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더해져 이용자들의 감성을 흔들 게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 매출 3조 원에 도전장
새 사옥에 입주한 넷마블은 올해 연 매출 3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제2의 나라는 그 선봉에 선 게임이다. 넷마블은 2015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년 만인 2017년 2조 원을 넘어서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도 2019년보다 각각 14%, 34.2% 늘어난 매출 2조4848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해외매출은 1조7909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2%를 차지했다. 지난해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를 필두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인기 게임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결과다. 지난해 말 출시한 ‘세븐나이츠2’ 역시 좋은 성과를 냈다.

업계는 올해 넷마블이 넥슨에 이어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유명 지적재산권(IP) 기반 기대작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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