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19)는 KT 위즈와 주말 3연전 첫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 도착한 직후 정해영(20)과 함께 KT 이강철 감독(55)을 찾아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KIA전에 앞서 “시범경기 때였던 것 같다. 당시 이의리 등 몇 명의 KIA 선수들이 찾아와 인사를 나눴다. KIA 내부에서 ‘인사를 하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찾아왔더라. 내 입장에서는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이 감독과 직접적 인연은 없다. 하지만 광주일고 동문이고, KIA에서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이 감독은 KIA의 레전드다. 선수 시절 KIA의 전신인 해태 마운드의 핵심 멤버였고, 잠시 떠났다가 KIA로 돌아와 은퇴했다. 이 감독은 친정팀에서 코치로 데뷔했고, 결국 KT 사령탑에도 올랐다.
이 감독은 이의리의 기량에 대해 묻자 조심스러워 했다. 아무래도 타 팀의 유망주 투수를 향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인 듯했다. 그래도 자신이 느낀 바는 어느 정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이의리가 ‘제2의 양현종’으로 주목받는데, 양현종의 신인 때 내가 KIA에서 코치로 재직했다. 신인 시절의 둘을 비교하면 이의리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최근 경기를 보니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쉽게 잘 던지는 것 같더라. 양현종은 신인 시절 제구가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고, 직구의 힘이 좋은 투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신인들 가운데 제일 나은 것 같다.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라고 호평하며 까마득한 고교 후배이자 친정팀 KIA의 기대주인 이의리를 치켜세웠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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