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점 포함 챔프 2차전 맹활약으로 ‘코리안 어빙’ 인정받은 KGC 변준형

입력 2021-05-05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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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주KCC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GC 변준형이 득점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오늘처럼 해야 ‘코리안 어빙’이지.”

안양 KGC 김승기 감독(49)이 5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77-74로 역전승한 뒤 변준형(25·188㎝)을 향해 남긴 말이다. 프로 3년차 가드인 KGC 변준형은 빼어난 신체능력과 화려한 기술을 갖춰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주름잡는 가드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에 빗대 ‘변어빙’으로 불린다. 변준형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어빙이기도 하다.

변준형은 이번 챔프전 들어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1차전에서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드리블 기술을 통해 골밑 돌파로만 10점을 뽑은 그는 2차전에선 장기 중 하나인 ‘스텝백 3점슛’으로 팀의 챔프전 2연승에 앞장섰다. 변준형은 2차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23.9초 전에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어시스트로 오세근의 2득점을 끌어내는 등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김 감독이 경기 후 그를 ‘코리안 어빙’으로 칭찬한 이유도 그만큼 발군의 경기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사실 변준형에게 ‘스텝백’은 아픈 손가락이다. 스텝백 3점슛을 즐겨 시도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텝을 뒤로 놓으면서 시도하는 3점슛의 성공률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번 시즌 도중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공격에서 스텝백 3점슛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팀이 지는 바람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챔프 2차전에선 그가 시도한 스텝백 3점슛의 성공률이 굉장히 높았다. 볼이 림을 스치지도 않고 잇따라 빨려 들어갔다.

변준형은 경기 후 “감독님이 2차전 시작에 앞서 1차전에선 3점슛을 못 넣었으니 오늘은 2개만 넣자고 했다.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쐈다. 스텝백은 사실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 시도했는데, 대신 자신 있게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팀 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데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특히 설린저가 있으니까 믿고 했는데 잘 됐다”며 “3점슛은 아직 부족하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더 연습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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