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2G 미룬’ 전북, ‘1G 연기’ 울산…‘현대가 더비’에 어떤 영향?

입력 2021-05-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예기치 않은 변수를 맞이했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홈경기를 마쳤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전북은 숨 가쁜 레이스를 치러야 한다. 주중(12일·15라운드) 경기 후 주말(15일·16라운드) 일전에 대비해야 했다. 성남FC~FC서울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2연전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선수단은 곧장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원정경기를 치른 성남 선수단도 함께 2주 격리에 들어갔다.


이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조치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서울과 성남의 경기를 일부 조정했다. 6월 A매치 주간(1~15일)을 활용해 연기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갑자기 일정에 공백이 생겼다. 공교롭게도 사라진 성남~서울 원정에 이어지는 다음 경기가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다. 최근 2년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두 팀은 19일 전주에서 격돌한다. 지난달 21일 울산에서 벌어진 시즌 첫 대결에선 득점 없이 비겼다.


반면 울산은 1경기만 미뤄졌다. 전북-수원전과 같은 날,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러야 했으나 연기됐다. 그 대신 이번 주중~주말 경기는 전부 치러야 한다. 12일 원정에서 강원, 16일 홈에서 수원과 상대한다.


전북은 무뎌질 리듬이 걱정이다. 선수단 로테이션 등 벤치의 구상도 흐트러진 만큼 팀에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계획했다. 울산은 체력이 우려스럽다. 13라운드 광주FC전을 마친 뒤 열흘을 쉬게 됐으나, 전주 원정에 앞서 부담스러운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북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어느 팀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또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 등의 변수를 통제하는 작업이 아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