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에서 공백이 발생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의 대체 선발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그는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벤자민의 선발등판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일본인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되면서 15일 경기에 임시선발투수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2차례 롱릴리프, 1차례 선발로 등판해 제 몫을 해준 양현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벤자민을 택했다. 양현종은 불펜에서 대기하며 선발진이 조기에 붕괴될 경우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27일 콜업돼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만 2.25(12이닝 3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빅리그 첫 선발등판이었던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선 3.1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드워드 감독이 대체선발로 언급한 벤자민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뒤 지난해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좌완투수다. 통산 11경기(1선발)에서 2승2패, ERA 4.82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선발등판 기록이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