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롯데 감독 데뷔전, 8회 클로저 파격 투입…SSG 홈런에 고배

입력 2021-05-11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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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 감독.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SSG 랜더스가 ‘홈런군단’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은 1군 데뷔전에서 파격적인 수를 꺼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SSG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4개를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간판타자 최정은 3회초 1점, 8회초 3점 등 멀티 홈런을 작렬했다.

SSG 오원석과 롯데 댄 스트레일리의 선발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무게감은 홈팀으로 기울었다. 최하위 롯데가 꺼내든 감독 교체 극약처방도 무시할 순 없었다. 롯데 선수들은 훈련에 앞서 서튼 감독과 상견례를 마친 뒤 선수들끼리 따로 이야기도 나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반면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현역 시절 상대팀에 이런저런 이슈가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평정을 바랐다.

선발 싸움에선 예상대로 스트레일리(6이닝 1실점)가 오원석(4.2이닝 4실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뒷심은 SSG가 앞섰다. 1-4로 뒤진 7회초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정의윤이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승부처는 롯데가 4-2로 앞선 8회초였다. 롯데 벤치는 클로저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가장 강한 불펜투수에게 가장 강한 타자를 상대시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8회초 SSG 타선은 1번타자 최지훈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최지훈에게 초구 우월 솔로포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최정이 다시 초구를 노려 좌중간 3점포를 때려냈다. SSG가 6-4로 역전했다. SSG는 9회초 오태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9회말 이대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출루에선 롯데(19개)가 SSG(13개)에 앞섰지만, 찬스에서 한 방은 SSG가 더 강했다. 이날 경기 개시 약 7시간 전 1군 지휘봉을 잡게 된 서튼 감독은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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