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존재감’ 손흥민, UCL 티켓도 개인기록도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21-05-17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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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공격 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손흥민(29·토트넘)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전반 4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 후반 17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추가골로 승리를 챙긴 토트넘(17승8무11패)은 웨스트햄과 같은 승점 59를 기록했으나 득실차(토트넘 +22·웨스트햄 +10)에서 앞서 6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앞선 3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이날 골 퍼레이드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도 추가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후반 17분 상대 문전 왼쪽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잡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가레스 베일에게 빠르게 전달했다. 이어 베일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막았지만, 호이비에르가 리바운드된 볼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귀중한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은 올 시즌 유일한 목표로 남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 희망을 이어갔다. FA컵 결승전으로 리그 일정이 없었던 4위 첼시(승점 64)를 계속 추격하게 됐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2경기에서 토트넘은 최대 승점 6을 추가할 수 있어 산술적으로는 뒤집기가 불가능하지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개인기록 경신도 바라본다. 올 시즌 EPL에서 17골을 몰아친 그는 한국선수의 역대 유럽 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운 상태다. 1985~1986시즌 차범근이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일군 기록과 같다. 토트넘 잔류와 이적의 기로에서 고민 중인 손흥민은 애스턴빌라(20일·홈)~레스터 시티(24일·원정)와 운명의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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