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케인과 올 여름 결별 무게…손흥민에게 어떤 영향?

입력 2021-05-19 14: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리 케인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주포’ 해리 케인의 결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스카이스포츠와 ESPN 등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연일 “케인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겠다는 의지”라고 전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다.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구단에 다시 한 번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이미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당장 EPL 내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 첼시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 모두가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료로 책정한 1억50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를 부담할 수 있는 재력을 지닌 팀들이다.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한 케인은 2010년 7월 프로 데뷔 후 4차례 임대(레이튼 오리엔트·밀월FC·노리치시티·레스터시티)를 다녀왔고, 2013년 여름부터는 꾸준히 토트넘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케인이 이적을 결심한 배경은 반복되는 ‘무관의 아쉬움’이다. 올 시즌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조기 탈락했고, 최근 리그컵 결승에선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파이널까지 올랐으나 역시 패배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도 EPL에 머물길 희망한다. 6월 유럽선수권 이전에 거취를 결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물론 토트넘은 케인이 남아주기를 원한다. 지난해 여름, 이적을 추진하던 케인을 설득시켰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의 공식 입장은 “일단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적설을 부정하지 못할 만큼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 당연히 손흥민의 거취에도 케인의 행보는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찰떡궁합을 과시해온 ‘단짝’ 케인과 마찬가지로 손흥민도 프로 커리어 타이틀이 간절하다.


현지에선 손흥민은 당분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아직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재계약 추진 소식은 꽤 빨리 전해졌으나 어느 순간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더욱이 그 외의 여러 선수들이 이적을 고민하고 있어 대대적인 ‘토트넘 엑소더스’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