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타점머신’ 강백호-‘홈런머신’ 박동원, 불방망이 자랑하는 두 남자

입력 2021-05-19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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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22)와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은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들이다. 강백호는 타점, 박동원은 홈런에 맛을 들였다.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KT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타자, 단연 강백호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유일하게 4할을 웃도는 타율을 뽐내며 상대 배터리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 키움의 안방을 책임지는 박동원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KBO리그 역대 55번째 3연타석 홈런까지 신고했다.

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kt 강백호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경기 10안타 9타점+팀 4연승, 승부사 강백호의 가치

중심타자의 활약이 고스란히 팀 성적과 직결된다면 그보다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지금 강백호가 그렇다. KT는 19일 수원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서 6-5로 이겨 4연승을 달렸는데, 이 기간 강백호는 17타수 10안타(타율 0.556) 1홈런 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8, 19일에는 두산을 상대로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7타수 5안타(타율 0.714) 5타점을 폭발시키며 승부사 기질을 과시했다.

강백호의 올 시즌 성적은 경이적이다. 37경기에서 타율 0.417(144타수 60안타)에 5홈런 42타점이다. 멀티히트 경기도 절반이 넘는 20회에 달한다. 우측으로 잡아당기는 타구의 비중이 높아 상대팀의 극단적 수비시프트에 맞서야 하는 상황도 자주 나오지만, 순리대로 본인의 타격을 하다 보니 타율이 좀처럼 내려올 줄 모른다. 이날 4-4로 맞선 4회말 2사 1·2루서 두산 좌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직구를 결대로 밀어 쳐 좌전적시타로 연결한 장면도 그의 기민한 대처가 돋보인 장면이다.

강백호는 “타율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요즘 타격감이 좋고, 찬스가 많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나보다는 많은 타점 기회를 만들어준 형들이 주인공이다. 유일한 목표는 100타점이다.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꼭 100타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19일 부처님 오신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키움 2회초 2사 후 상황에서, 9번타자 포수 박동원이 좌익수 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리고 3루 베이스를 돌면서 조재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데뷔 첫 연타석포 이틀 만에 3연타석 홈런, 박동원의 괴력

키움 박동원은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워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1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13년차에 첫 연타석 홈런을 신고한 그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18일까지 평균자책점 부문(ERA) 단독 선두(1.00)를 질주하던 삼성 원태인을 홈런 3방으로 무너트린 사실이 인상적이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홈런을 뽑아내는 등 9타수 6안타(타율 0.667) 8타점으로 팀의 4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박동원은 기본적으로 파워를 갖춘 타자다. 풀타임 첫해인 2015시즌(14홈런)부터 지난해까지 39경기 출전에 그친 2018시즌(6홈런)을 제외한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는 35경기 만에 7홈런이라 데뷔 첫 시즌 20홈런도 노려볼 만하다. 경기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등 수비부담이 큰 포수이기에 지금의 홈런쇼는 더욱 값지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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