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8안타 1홈런 1볼넷 7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7개.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또다시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를 앞세워 사슬을 끊는 듯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4-6으로 져 맥이 빠졌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이날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7이닝 1실점),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또다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의 활약이 낭비됐다. 불펜진의 붕괴가 매우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은 뛰어난 제구력으로 107개의 공을 던지면서 단 한 개의 볼넷만 내줬다. 그러나 토론토에는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1시즌 가장 없어선 안 될 대체불가선수’를 뽑으면서 토론토에선 류현진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없는 선발로테이션을 토론토가 감당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류현진의 올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스의 의미를 완벽하게 채우고 있다”고 극찬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