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박인혁 해트트릭’ 대전하나, 6G만에 V…간절함이 일군 승리

입력 2021-05-24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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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박인혁 득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의 얼굴은 핼쑥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3무2패에 그쳤고, 순위도 4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대전하나가 모처럼 웃었다.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3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잡이 박인혁의 해트트릭, 수비수 이웅희의 골로 부천FC를 4-1로 완파하고 승점 21(6승3무4패)로 2위로 도약했다. “위기이고 고비다. 단, 기회도 될 수 있다”던 이 감독의 각오가 통했다.

모든 것이 뜻대로 풀렸다. 전반 17분 대전하나 박진섭이 위험 지역에서 부천 박준희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으로 인정된 페널티킥(PK)을 차 넣은 박인혁은 전반 27분 이종현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박인혁의 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3분 개인돌파로 부천 수비진을 허문 뒤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3·4호 골. 배후침투와 볼을 주고받는 움직임은 벤치가 그에게 요구한 부분이었다.

세트피스 전략도 결실을 맺었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파투가 헤더로 내준 볼을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받은 이웅희가 절묘한 가위차기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6분 부천 크리슬란에게 PK 실점했으나 승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더욱 반가운 것은 경기력이었다. 대전하나는 간절하게 뛰었다. 한 걸음 더 뛰고, 온 몸으로 방어했다. “절실함이 조금 부족했다. (무승 기간) 스스로를 되돌아본 계기였다”며 겸손하게 경기에 임한 이 감독의 바람이 결과로 나타났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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