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황금사자기 1일 개막, 3년 연속 ‘첫 우승팀’ 배출할까

입력 2021-06-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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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일 개막한다. 올해부터는 우성베이스볼클럽, 야로베이스볼클럽 등 2개의 클럽 팀이 참가한다. 또 프로무대처럼 비디오판독도 시행된다. 강릉고-김해고의 지난해 대회 결승전 장면. 동아일보DB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4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다.

황금사자기는 한국야구의 미래 주역들이 모두 모이는 경연장이자, 출전 고교의 동문들에게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클럽 팀을 포함해 모두 84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고, 주말리그를 거쳐 총 48개 팀이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중 없이 치러지며, 3학년 선수들의 학부형에 한해서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올해 대회 본선에는 우성베이스볼클럽과 야로베이스볼클럽 등 2개의 클럽 팀이 참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말리그에 참가한 5개의 클럽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개 팀이 선택을 받았다. KBSA 관계자는 “클럽 팀이 들어오면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일본을 보면 공부하면서 농사도 짓던 학생들이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잘하곤 한다. 우리도 누구나 야구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구조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를 한 번이라도 품었던 학교는 총 28개교다. 유신고가 2019년 제73회 대회에서 창단 3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2003년 창단한 김해고가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도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팀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결정지은 대표적 변수 중 하나는 바로 투구수 제한이었다. 2018년부터 황금사자기를 비롯한 고교야구대회에선 투수 보호를 위해 투수의 1일 최다 투구수를 105개로 제한한다. 76구 이상 투구 시 4일 이상 휴식을 의무화한다. 혹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31~45구는 1일, 46구~60구는 2일, 61구~75구는 3일을 쉬어야 한다. 지난해 김해고-강릉고의 결승전에선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현 롯데 자이언츠)이 105번째 공을 던지고 내려간 직후 김해고가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1회전의 최대 빅매치는 대회 2일째인 2일 오전 9시30분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광주진흥고-장충고의 맞대결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프로 스카우트들도 주목하고 있다. 진흥고는 올해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로도 주목받는 에이스 문동주의 소속팀이다. 문동주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에 제구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층이 두꺼운 장충고는 조직력을 앞세워 2007년 이후 1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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