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원석. 스포츠동아DB
극적이었던 한국프로야구 1호 만루홈런
매년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원년 이종도(MBC 청룡)의 만루홈런이 회자된다. 역대 1호 만루홈런이자, 첫 끝내기 그랜드슬램이었다. 원년 개막전 연장 10회말 2사 후 터져 더 극적이었다. 그 뒤 끝내기 만루홈런은 20번 더 나왔다. 가장 최근의 끝내기 만루포는 지난해 10월 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삼성 김상수가 신고했다. 끝내기 만루홈런을 2번 때린 타자는 한 명도 없지만, 2차례나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있다. 한화 정우람과 은퇴한 신윤호다.2차례만 나온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
LG 유강남은 4월 8일 수원 KT 위즈전 5회말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쳤다. 역대 53호 대타 그랜드슬램. 이보다 더 극적인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선수는 역대 2명이었다. 최초의 기록은 2001년 나왔다. 두산 송원국은 그해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현재 SSG 랜더스 사령탑인 김원형을 상대로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2017년 5월 18일에는 넥센 이택근이 고척 한화전에서 대타 끝내기 만루포의 주인공이 됐다.개인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은 4개
한 시즌 동안에도 만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많지 않다. 이를 홈런으로 연결하긴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한 시즌에 4차례나 만루홈런을 날린 선수가 3명 있다. 1999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2009년 KIA 타이거즈 김상현, 2015년 롯데 강민호다.1회 무사 만루홈런은 총 34회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지난달 27일 창원 삼성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1회 무사만루서 아치를 그렸다. 1회 무사 만루홈런은 역대 34차례다. 그라운드 만루홈런은 3차례밖에 나오지 않아 더 희귀하다. 1998년 빙그레 고원부가 최초의 그라운드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2007년 두산 채상병 이후로는 나오지 않고 있다.유일무이한 정경배의 ‘한만두’와 KT의 ‘한만두’
만루홈런 관련 진기록 중 ‘한만두’는 딱 두 장면만 존재한다. 삼성 정경배는 1997년 5월 4일 대구 LG전에서 연타석으로 혼자 2개의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역대 유일의 개인 ‘한 경기’ 만루홈런 두 방이다. KT는 2018년 3월 31일 수원 두산전 8회말 ‘한 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뽑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해창이 최초의 역사를 썼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