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 울지 마, 충분히 잘했어…김서영의 위대한 3번째 올림픽

입력 2021-07-27 17: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영 국가대표 김서영 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번째 올림픽 도전이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았다.

김서영(27·경북도청)이 27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2조 7위, 전체 16명 중 12위에 그쳐 28일 8명이 겨루는 결선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조금은 아쉬운 기록이다. 예선(2분11초54)보단 빨랐으나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우승 당시 세운 한국기록(2분08초34)에도, 2개월 전 국가대표 선발전 기록(2분10초66)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서영에게 도쿄올림픽은 특별했다. 2012년 런던대회를 17위로 마친 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선 준결선까지 올랐다. 도쿄에서도 한 단계 더 올라서길 기대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자유형, 배영 등 다른 종목의 출전 자격을 갖추고도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50m씩 물살을 갈라 순위를 정하는 개인혼영 200m에 집중해왔기에 허탈함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접영과 배영까지는 좋았다. 줄곧 선두권을 지켰다. 그런데 평영에서 꼬였다. 체력이 부친 듯 속도가 떨어졌고, 5위까지 밀렸다. 자유형에서 혼신을 다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100m까지 자신 있게 했는데 그 후 조금 힘들어졌다”고 자신의 레이스를 되짚은 김서영은 “마음처럼 되지 않아 혼란스럽고 속상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의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전 부족, 허술한 인프라로 인한 훈련 문제 등에 대한 물음에 “모두가 같은 입장”이라며 핑계대지 않았다.

아직 김서영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28일 단체전 계영 800m에 출전해 위대한 올림피언의 열정을 이어갈 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