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페레이라의 화제만발 도쿄행 스토리

입력 2021-07-29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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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페레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도쿄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서핑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차지한 브라질의 이탈로 페레이라(27). 경기 도중 서핑보드가 부서지는 악재를 만났지만, 재빠르게 보드를 갈아타고 결국 정상에 섰다. 올림픽 본선무대도 순탄치 않았지만, 그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 과정은 더욱 극적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페레이라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2019년 9월 일본 미야자키로 향해야 했다. 그에 앞서 미국에 체류 중이던 그는 출국을 준비하던 도중 여권과 비자를 도둑맞았다. 여권이 들어있던 페레이라의 차량을 누군가 파손했다. 차량 안에 있던 그의 소지품 전부가 사라졌다.


페레이라는 급하게 새 여권을 발급 받는 등 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미야자키로 떠나려 했지만, 이번에는 태풍이 앞길을 막아섰다. 그가 타려던 항공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연착됐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8시간이나 더 걸려서야 미야자키에 입성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페레이라는 여행할 때 입었던 청반바지 차림으로 무작정 대회장인 해변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서핑보드도 브라질 국적의 다른 선수에게 빌려 경기를 치러야 할 정도로 급박했다. 다행히 경기 시작 전에 도착한 그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페레이라의 스토리는 뒤늦게 조명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가 27일 금메달을 획득하자 2년 전의 역경을 만화로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고,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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