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로운 히트상품 문보경, 멀티 포지션으로 업그레이드 도전

입력 2021-08-11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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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내야수 문보경은 후반기에 2루수에도 도전한다. 1루, 2루, 3루 등 내야 멀티 포지션에 도전하는 그가 공수에서 기대만큼 활약해주면 우승을 노리는 LG는 날개를 달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지난해 홍창기에 이어 올해는 문보경(21)이라는 새 얼굴을 발굴했다. 프로 3년차인 그는 5월초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뒤로 한 차례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47경기에서 홈런 8개를 포함해 141타수 38안타(타율 0.270) 26타점에 출루율 0.382, 장타율 0.504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에 부상과 부진을 겪은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대신 1루를 지켰던 문보경이 후반기에는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주로 1루수로 나서면서 간혹 3루수도 맡았는데, 이제는 2루수로도 도전한다.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다.


LG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에) 문보경과 저스틴 보어가 1루수를 번갈아 맡는다. 문보경은 3루수와 2루수까지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건창은 지난해보다 2루수로 출전한 이닝이 대폭 늘었다는 걸 확인했다. 수비부담이 타격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팀 입장에서는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그 부분까지 고려해 문보경의 활용법을 고민했다. 휴식기 훈련 과정에서 문보경의 (멀티 포지션)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LG 문보경. 스포츠동아DB


LG가 휴식기에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문보경은 2루수와 3루수로 출장한 경기가 더 많았다. 지난달 27일 청백전에선 선발 2루수를 맡았다. 31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 때는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이달 4,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각각 2루수,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를 통해 LG 코칭스태프는 문보경의 멀티 포지션 소화력을 확인했다.


문보경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는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서건창이 2루수, 보어가 지명타자를 맡았다. 1군에서 가장 자주 소화한 1루수로 나선 덕분인지 타석에서 쐐기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등 후반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가 2루수, 3루수로 나섰을 때도 쏠쏠한 타격능력을 이어간다면 LG의 대권 행보는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이 경우 그는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의리(19)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문보경의 후반기 활약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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