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8이닝 1실점 8승-타자로 ML 40홈런 선착, ‘천재’ 오타니의 만화야구

입력 2021-08-19 13: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야구천재’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나섰다. 마운드에선 최고 구속 98.8마일(약 159㎞)의 직구를 앞세워 8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무4사구 8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1패)째를 따냈고, 타석에선 시즌 40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93에서 2.79로 낮아졌다.

8이닝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이날 또 100이닝-100삼진도 달성한 그는 최근 6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와 더불어 7연승을 신고했다. 5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3실점) 이후 패전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홈런을 쳐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디트로이트 호세 시스네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자, 올 시즌 40번째 아치다.

올 시즌 투타겸업을 하면서도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40홈런은 1982년 레지 잭슨의 39홈런을 넘어서는 역대 에인절스 소속 좌타자의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에인절스의 잔여경기는 40게임이다. 오타니가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은 무궁무진하다. 타자로도 타율 0.269, 40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ERA, 50홈런, 100타점 동시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