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1번 해줘야” 허경민 후반기 부진에도 의심하지 않는 사령탑

입력 2021-09-14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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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허경민(31)은 후반기 들어 1할대 타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기 69경기에서 타율 0.323, 4홈런, 29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으나, 13일까지 후반기 28경기에선 타율 0.176, 홈런없이 12타점이 전부다. 허리 통증이 겹쳐 14일 잠실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일 “일요일(12일)에 더블헤더를 치른 뒤 불편함을 느껴 경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오늘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들어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5타후 4안타 2타점), 제2경기(4타수 1안타) 도합 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9월 10경기에서 28타수 3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희망적이다.


김 감독은 허경민의 부진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만큼 믿음이 확고해서다. 그는 “사실 허경민이 멘탈(정신력)이 무너지고 그럴 선수는 아니어야 한다”며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이유도 없다. 그런데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해인 데다 초반에 잘되다가 안 맞으니 걱정을 많이 하더라. 성격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최근 들어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리드오프를 허경민이 맡아줘야 타선에 어느 정도 중심이 잡히고, 짜임새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허경민이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사령탑의 진심이 느껴졌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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