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거 ‘구단 옵션’ 거절… 결국 정든 팀 떠난다

입력 2021-11-01 0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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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일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은 카일 시거(34)가 결국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는다.

미국 시애틀 지역 매체 시애틀 타임스는 1일(한국시각) 시애틀 구단이 시거에 대한 2022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옵션 내용은 1년-2000만 달러.

이에 따르면, 시애틀은 단장 보좌역의 저스틴 홀랜더 이름으로 이메일을 보냈고, 여기에는 시거에 대한 옵션 실행 거절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메이저리그 11년차의 시거는 시애틀의 프렌차이즈 스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시애틀에 지명된 뒤 계속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시거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1시즌 동안 1480경기에서 타율 0.251와 242홈런 807타점, 출루율 0.321 OPS 0.763 등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를 지녔으나 타율과 출루율은 낮다. 통산 한 시즌 최고 타율이 0.278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59경기에서 타율 0.212와 35홈런 101타점 73득점 128안타, 출루율 0.285 OPS 0.723 등을 기록했다. 홈런-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다.

앞서 시거는 지난달 4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T-모바일 파크에 모인 홈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애틀이 시거에 대한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프렌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나게 될 것은 모두가 알았다. 이날 공식화 된 것 뿐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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