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지현. 사진제공 | WKBL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1일 “비시즌 대표팀을 오가느라 훈련량 자체가 충분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개막 직후 발등을 다쳐 어려움이 조금 더 가중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준비과정이 좋았던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조금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또 성장하는 것이다. 계속 출전하면서 감각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우리은행의 현재이자 미래다. 프로 입단 직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그는 3년차였던 지난 시즌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수비 약점도 어느 정도 극복해냈다. 공격에선 내·외곽을 넘나들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우리은행이 탈락하자, 박지현은 벤치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정규리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인 PO에서 팀이 탈락하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는 반대로 정규리그에서 출발이 좋지 않다. 하지만 아직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박지현이 또 한번의 성장통을 이겨내며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으로 우리은행의 정상 재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