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팀 공격수와 비교&발목 부상’ 극복한 오세훈, 울산 역전 우승 선봉에 선다!

입력 2021-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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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오세훈. 사진출처 | 울산 현대 SNS

오세훈(22)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호랑이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울산 현대 홈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프로 첫 해인 2018년 초 “홈팬들 앞에서 호랑이 세리머니를 하겠다”던 약속을 3년 9개월여 만에 지켰다. 이제 그는 역전 우승을 위한 선봉장으로 나선다.


오세훈은 2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울산은 전북 현대와 같은 승점 70을 쌓아 끝까지 우승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팀을 구한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3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간의 부담을 떨쳐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울산은 전북과 비교해 전체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전방 공격진의 무게감에서 차이가 있었다. 올 시즌 영입된 힌터제어는 득점력 측면에서 아쉬웠고, 반년 만에 팀을 떠나 하노퍼96(독일)으로 이적했다. 이후 오세훈은 꾸준히 선발 출전했지만, 같은 기간 전북 일류첸코, 구스타보의 활약에 비해 뒤처졌다.


치열한 우승 레이스 속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되는 것은 자칫 오세훈을 더욱 주눅 들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었기에 오히려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내 역할에만 집중했다”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울산 오세훈.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달 경주에서 진행된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집훈련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당초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기에 오세훈의 대표팀 소집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러나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 오세훈의 차출을 요청했다.


선수시절 정상급 공격수였던 황 감독의 특별지도와 개인면담을 통해 오세훈은 기술적, 정신적인 부분을 다듬었다. 그는 “(황 감독님이) 크로스를 받을 때 기존에 갖고 있던 호흡으로는 절대 골을 넣지 못한다고 하셨다. 100%까지 달려 숨이 터질 때까지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밝혔다. 제주전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 훈련의 효과가 엿보였다.


막판 우승경쟁에서 번번이 미끄러졌지만, 올해는 다르다. 울산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제주전에서 동점골을 내준 뒤 무너졌을 것이다. 경기 마지막 20분을 몰아친 뒤 오세훈의 결승골로 승리한 것은 우리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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