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원(왼쪽), 이성윤. 스포츠동아DB
K리그 소식통은 4일 “전북의 젊은 피들이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최희원은 전남으로 향하고, 이성윤은 임대 형식으로 서울 이랜드에 간다. 구단간 합의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세부 절차가 끝나면 이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의 18세 이하(U-18) 유스(영생고) 출신인 둘은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U-17, 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최희원은 우선지명으로 전북에 입단한 2020년 여름 성남FC로 임대됐으나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친정에 복귀한 2021시즌에도 고작 1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큰 폭의 리빌딩을 진행하는 전남에는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앞두고 있어 잠재력을 갖춘 수비수가 필요했고, 최희원을 영입하게 됐다. 이미 전남이 지난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부천FC도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선수의 최종 선택은 전남이었다.
절박하기는 이성윤도 마찬가지였다. 2020시즌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10경기에서 역시 1골을 넣었으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전북에는 모 바로우(30·감비아), 한교원(32), 문선민(30), 송민규(23) 등 쟁쟁한 측면 공격수들이 많아 설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이 점을 전북도 아쉬워했고, 서울 이랜드 임대를 통해 꾸준한 실전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박진섭 전 서울 감독(45)을 B팀 감독 겸 수석코치로 합류시킨 전북은 전력보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비보강이 핵심으로, 8일 전북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서 시작할 동계훈련 초반까지 영입 자원을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