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살얼음판’ 역대급 혼전의 V리그 남자부, 독주 체제의 여자부와 또 다른 재미

입력 2022-01-13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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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2021~2022시즌 남자부는 역대급 혼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독주 체제의 여자부와는 또 다른 재미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8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여전히 3위(승점36)지만, 순식간에 선두권의 대한항공-KB손해보험과 격차를 크게 줄였다.


그러나 당장 남자부에서 선두 경쟁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팀별 성적에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꼴찌였던 우리카드가 어느새 선두를 넘보는 것만 해도 그렇다. 13일 기준으로 최하위 삼성화재(승점 26)와 선두권 팀들과 승차는 3~4경기에 불과하다.


경쟁의 한복판에 있는 이들로선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연승행진 속에 ‘태풍의 눈’이 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남자부 전력이) 평준화가 됐다고 본다. 외부에서 볼 때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다.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조금만 방심을 하면 경기 분위기가 넘어간다. 지도자 입장에선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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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정반대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현대건설을 보는 맛이 있다. 21승1패, 승점 62의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을 달렸고, 최근 다시 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위 도로공사(승점 48)가 최근 파죽지세의 12연승으로 추격해봤지만, 격차는 여전히 크다.


리그 양극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여자부 1, 2위의 격차가 남자부에선 선두와 꼴찌의 차이일 정도다.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5)은 현 전력으로는 현대건설을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승패가 예상이 되면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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