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서울컨벤션고 출신 조원빈(가운데)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조원빈은 다재다능한 파워히터이자 한국에서 고교 최고 유망주로 손꼽혔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출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세인트루이스는 16일(한국시간) “12명의 선수들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 유격수 조나단 메지아, 포수 루이스 로드리게스, 중견수 조원빈 등이 이번 계약의 주요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세인루이스는 12명의 선수들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고, 약 626만 달러(약 74억5000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수별 계약금액 등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MLB닷컴이 이전에 언급했던 50명의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 중 14위 메지아, 26위 로드리게스의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 외에 세인트루이스가 주목한 선수가 조원빈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조원빈이 17세로 2020파워쇼케이스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며 팀에서 기대하는 유망주임을 알렸다.
조원빈은 서울 컨벤션고에 재학하며 KBO리그 구단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외야수다. 190㎝의 키 등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보유해 ‘5툴’ 플레이어란 평가를 받았다.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한 뒤 미국행을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고, 미국무대에서 도전하게 됐다. 오승환, 김광현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와 인연을 맺은 3번째 한국선수가 된 조원빈은 구단이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선수이기도 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